톈안먼 사태 전한 NHK 해외방송, 중국서 신호 이상으로 차단돼

"중국 당국이 제한 가한 듯"

1989년 6월 6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인민해방군(PLA) 전차와 군인들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공영 NHK방송의 해외 뉴스 프로그램이 4일 톈안먼 사태 35주기에 대한 내용을 방영하자 중국에서 몇 분간 신호 이상으로 방송이 차단됐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를 군이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산케이신문은 톈안먼 관련 기사가 나갔을 때 방송 일부가 차단되고 컬러바가 표시되면서 신호 이상을 나타내는 화면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제한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에 대한 보도가 엄격히 제한돼 있다. 이날 중국 언론에서는 관련 뉴스가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추모 등 기념행사도 철저히 봉쇄돼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톈안먼 사태를 검색해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2021년 중국 공산당이 채택한 제3차 역사결의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구체적 언급 없이 '중대한 정치 풍파'로만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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