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이집트 등 정상 방중…중국, 중동 영향력 확대 모색

베이징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열려
이-팔 분쟁 등 논의할 듯…"중동 평화 중진 중국 노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중국-아랍국가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12.09/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이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은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 바레인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해 제 10차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동 문제에 있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온 중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에 대해 중국 측 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덩리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장관급 포럼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아랍 측 외교장관과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속해서 논의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가자 충돌을 조속히 종식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국제사회가 보다 큰 결의와 구체적 행동으로 '두국가 해법'을 이행해 중동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덩리 부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중동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근본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 건국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두 국가 해법'을 실현해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염원이 실현돼야 이 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덩 부부장은 최근 중국이 중동에서의 외교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중동의 문제는 중동 국가와 국민이 협상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실제로 중동에서 평화를 증진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