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24%로 제자리걸음…한·중·일 정상회담 기대감 저조

자민당 파벌 내 뒷돈 스캔들, 여전히 정권 악재로 영향
과반이 한·중·일 정상회담 "아시아 역내 평화로 안 이어질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의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2024.3. 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내각의 4월 지지율이 전달 대비 1%포인트(P) 오른 24%를 기록해 제자리걸음 했다.

NHK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지지율은 55%였다. 전달보다 3%P 떨어지긴 했지만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지난겨울부터 지지율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자민당 파벌 내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비지지율의 가장 큰 이유는 48%를 차지한 "정책을 기대할 수 없어서"였는데, 정치자금규정법 개정과 관련해 자민·공명 여당이 짠 개요에 대한 부정 평가는 77%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해당 개정법과 관련해 야당의 논의가 금권 유착 문제 재발을 방지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는 여론도 "딱히"와 "전혀"를 합쳐서 과반이었다.

금권 유착 문제에 있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지도력이 발휘됐는지 묻는 말에는 "별로"와 "전혀"를 합쳐 74%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경제와 관련해 현재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15%에 그친 데 비해 "그렇지 않다"가 80%로 압도적이었다.

5월 말 개최 예정인 한국·중국·일본 3국 간 정상회담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 응답자는 34%, 그렇지 않다는 51%로 집계됐다.

중의원 조기 해산 및 총선거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쯤"을 원하는 이가 24%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정당별 지지율은 △자민당 27.5% △입헌민주당 6.6% △일본유신회 4.5% △공명당 3.1% △공산당 3.0% △국민당 1.1% △레이와신선조 1.2% 등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44.3%였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