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화산 대규모 분화…日기상청 "쓰나미 유무 조사 중"

"기압파에 의한 쓰나미 발생할 수 있어"
"해수면 높이 변화 발생 시 경보나 주의보 발령"

17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시타로에 있는 루앙 화산이 폭발해 용암과 화산재가 치솟고 있다. 2024. 4. 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30일 오전 인도네시아 화산에서 대규모 분화가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은 자국에 대한 영향과 쓰나미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기준 일본이나 해외에 관측점에서 눈에 띄는 해수면 높이 변화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 루앙 섬의 루앙 화산은 일본시간 새벽 4시쯤 대규모로 분화했다.

화산의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면 기압파에 의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2년 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해저 화산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자, 일본에서도 해수면 높이 변화가 확인된 것을 근거로, 해외에서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발생할 경우 해수면 변화 정보를 발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화산재가 치솟는 높이가 상공 1만5000m에 달하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을 경우 △지진 발생 시와는 다른 종류의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 △해외에서 관측된 해수면 높이 변화 △일본 내에서 해수면 높이가 기준에 도달한 시점부터 신속하게 경보나 주의보 발령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6시 30분 기준 지금까지 눈에 띄는 해수면 높이 변화는 없지만, 일본 기상청은 자국에 영향이 갈 수 있음을 우려해 향후 정보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루앙 화산은 지난 17일부터 대규모 분화가 확인돼 섬 주민 약 800명이 다른 섬으로 피난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분화가 시작된 후에도 반경 6㎞ 이내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루앙 섬 건너편의 섬에도 쓰나미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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