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헬기 2대 추락, 7명 실종…"서로 충돌 가능성"(상보)

구조된 1명은 사망 확인돼…블랙박스 2대 모두 회수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SH-60 헬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헬기 2대가 대잠수함 훈련 도중 남동부 태평양 이즈 제도 앞바다에 추락했다고 방위성이 21일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두 헬기에는 각각 4명씩 탑승해 있었다. 구조된 1명은 사망이 확인됐고 7명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방위성은 헬기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호위함과 항공기로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블랙박스 2대가 회수됐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두 헬기가 서로 충돌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상자위대는 현장 주변에 다른 나라 항공기나 함정 등은 없었다면서 "다른 나라의 관여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20일 오후 10시 38분쯤 이즈 제도 앞바다에서 SH-60K 초계 헬기 1대의 통신이 끊겼고, 약 1분 후 이 기체로부터 긴급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25분 후인 오후 11시 4분쯤에는 같은 해역에 있던 또 다른 SH-60K 초계 헬기 1대의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주변에서는 기체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

SH60K 초계 헬기는 주로 호위함에 탑재된다. 두 헬기는 잠수함을 수색하는 야간 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헬기는 각각 나가사키현의 오무라 기지와 도쿠시마현의 고마쓰시마 기지에 소속돼 있었다.

기상청은 당시 사고 해역 주변이 고기압이었고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육상자위대 헬기 UH-60이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앞바다에서 추락해 탑승자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올해 1월에는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이시카와현 앞 동해상에 추락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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