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장래 日 총리감?…운동선수 대상 설문조사서 이치로 꺾고 1위

조세지신 설문조사 결과 "미일 관계 좋아질 것 같아"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한 매체가 '언젠가 총리가 돼 줬으면 하는 운동선수'를 묻는 조사를 실시해서 화제다.

8일 여성 주간지 조세지신(여성자신)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위 무로후시 고지 △2위 스즈키 이치로 △1위 오타니 쇼헤이로 나타났다.

3위는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였다. 그는 현재 일본 정부에서 장관급인 스포츠 청장을 맡고 있다.

해머던지기 선수인 무로후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이후에는 일본올림픽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응답자들은 그가 성실하고 인품이 좋으며 폭넓은 인맥이 있다고 평가했다.

2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선수의 개척자라고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였다. 응답자들은 이치로가 '정직한 성격이다' '나라를 생각해 줄 것 같다' '독불장군이므로 (재계와) 유착할 것 같지 않다' '참신한 개혁을 할 것 같다'고 봤다.

1위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야구선수,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였다. 응답자들은 오타니에 대해 '여러 나라와 교류할 힘을 갖고 있다' '미일 관계가 좋아질 것 같다' '성실함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췄다'는 의견을 냈다.

또 응답자들은 오타니를 '기부도 하고 여러 사람을 돕는 착한 사람' '주변을 생각하는 사람' '인격과 인망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조세지신은 오타니의 측근인 통역사가 불법 도박으로 해고된 점을 언급하면서 "총리가 되면 역경을 발판으로 하는 힘으로 일본인의 정치 불신을 씻어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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