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논의하려 중국 건너간 옐런 "직접 소통해야 발전 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논의하러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7일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간 서로의 대화가 효과가 있었다며 "직접 소통해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데 5~6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난 데 이어 이날 중국 이인자인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 이번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은 9개월 만에 두 번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가 더욱 안정적인 기반 위에 놓였다고 믿는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차이점을 무시하거나 힘든 대화를 피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이는 우리가 서로 직접적이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도 "양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적이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화답하며 옐런의 방문 동안 "'건설적인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남부 수출 중심지인 광저우에서 열린 허리펑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미중 양측은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춰 다시 추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옐런 장관은 리 총리에게 "세계 양대 경제 대국으로서 우리는 자국과 세계에 대해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긴급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리더십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품목으로 지목하는 것은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수출국이 됐지만 이들 품목이 과잉 생산되어 글로벌 산업이 망가지고, 미국 근로자와 기업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방문 동안 중국 관영 언론들은 옐런의 주장에 반발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을 언급하는 것이 미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주의 정책의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9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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