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낯선 중국살이…'강바오' 이을 새 사육사는 "저 검은 옷 남성"

중국 "푸바오 세심하게 보살펴준 한국 사육사에 감사"

검정색 옷을 입은 사람이 푸바오의 새로운 사육사로 추정된다. (샤오훙슈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푸바오가 본격적인 중국 생활에 돌입한 가운데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보살피게 될 사육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중국 SNS 샤오훙슈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푸바오의 새로운 사육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판다 센터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푸바오의 새로운 사육사라고 한다"며 "선량해 보이는데 푸바오를 제대로 보살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남성은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한국에서 쓰촨성 청두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했고, 청두에 도착한 이후에도 버스 차량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판다 팬이 푸바오의 새로운 사육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간 강철원 사육사의 보살핌 아래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도 강철원 사육사를 '강 할아버지' 등으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의 중국 팬들은 "푸바오의 새로운 사육사가 세심하고 사랑으로 푸바오를 돌봐 푸바오가 이른 시일 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푸바오가 귀국한 후 강철원 사육사와 마찬가지로 24시간 그를 돌봐준다면 푸바오의 적응도 빨라질 것", "중국에도 많은 사육사들이 있지만 판다와 세심하게 소통할 만한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푸바오가 이제는 강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푸바오의 환송 행사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강철원 사육사가 오랜 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특수한 날임에도 불구,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