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야 환영해"…中 매체 온라인 생중계 등 관심 보도
비오는 날씨에도 많은 '푸바오 팬' 에버랜드에 모여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용인 푸씨'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반환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푸바오의 환송행사가 진행되는 에버랜드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거나, 푸바오의 탄생부터 반환까지의 과정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CCTV 기자가 푸바오 환송 행사가 진행되는 에버랜드를 직접 방문해 푸바오를 기다리는 관람객 등을 촬영하며 이날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푸바오를 기다리는 관람객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푸바오의 환송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 푸바오의 과거 영상 등을 송출했는데, 이 라이브 방송은 오전 9시 35분(한국시간 10시 35분) 기준 550만명 이상이 동시에 관람하고 있다. CCTV는 라이브 방송에서 "이른 오전부터 푸바오를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쓰촨 출신의 한국 유학생은 CCTV에 "쓰촨에서 판다는 자주 접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인데 한국에서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푸바오가 가게되는 워룽 선수핑 기지를 가본 적은 없지만 겨울에는 푸바오가 좋아하는 눈도 내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도 '최고의 인기판다' 푸바오가 귀국한다"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영상을 보는 네티즌들은 "푸바오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 "푸바오 공주가 오는 것을 보기 위해 시청하고 있다", "강 사육사님, 송 사육사님이 그동안 푸바오를 진심으로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별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푸바오 귀국 생중계', '푸바오',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합니다'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가 이날 중국으로 떠난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하며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며,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해 4세가 되는 판다 푸바오는 양국 간 협의와 관례에 따라 올해 귀국한다"며 "푸바오가 어디에 머물든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푸바오는 태어난 이래 한국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중국과 한국 사람들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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