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탑재 가능' 전폭기, 동해 공해 상공서 10시간 비행

러 국방부 "국제법 준수…다른 해역도 정기 비행"
지난 1월에도 7시간 비행…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24일 러시아 TU-95 폭격기가 동중국해를 비행하고 있다. 2022.05.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두 대가 동해 공해 상공에서 약 10시간 비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투폴레프(Tu)-95 두 대가 수호이(Su)-30 전투기 지원을 받아 동해 공해 상공에서 정기 비행을 완료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공군은 "이번 비행은 국제법에 따라 엄격하게 실시됐다"라며 "조종사들은 북극권과 북대서양, 흑해, 발트해,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도 정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월에도 Tu-95 두 대를 동원해 동해 상공에서 약 7시간 비행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마찬가지로 7시간 비행했다.

냉전 당시 구소련이 개발한 Tu-95 전략폭격기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로 음속에 가까운 최대 시속 925㎞의 속도를 내고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와 관련해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를 일본 주변에서 비행시킴으로써 일본과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