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형 함선, 日 보수 허용"…미일 정상, 10일 회담서 합의 이룰듯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대중 억제력 차원"
"가동률 향상에 공동훈련 기회도 확대" 기대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군의 대형 함선을 일본에서 보수할 수 있도록 미일 정상이 합의할 방침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형 미군 함정의 일본 내 수리를 허용하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0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련 내용에 합의할 방침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염두에 둔 억제력을 키우려는 '통합 억제' 향상의 일환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수리를 상정하는 것은 주일미군 요코스카 기지(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를 거점으로 일본 주변에 전개하는 미 해군 제7 함대에 속하는 대형 함선이다. 주력함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미사일 구축함 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군의 함선 중 전투 능력이 없는 보급함이나 수송함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보수하는 시설이 현재도 존재하지만, 그간 대형 함선은 보수 대상에서 제외되고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국으로 복귀해 보수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보수를 실시할 수 있게 되면 미군 대형 함선의 일본 주변에서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자위대와 재일 미군의 공동훈련 기회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미국에 국빈 방문, 4월10일께 미일 정상회담 및 공식 만찬을 실시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는 자위대와 미군의 통합운용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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