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겨냥해 육해공 합동 방공 훈련 실시…"잠재적 위협 대처"
천궁·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도 동원
중국, 대만 인근서 무력시위 수위 높여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대만이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빈번한 군사 활동에 맞서 육해공 합동 방공 훈련을 실시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이날 오전 전투기와 해군 함정, 대만 '천궁'(스카이보우)와 미국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동원해 "전반적인 방공 전투 계획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공군은 이번 훈련은 "3군의 합동 방공 전투 지휘와 통제 능력을 점검하고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전투기와 함정이 대만 주변 해역과 영공을 자주 침범하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훈련 강도를 계속 높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쑨리팡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은 정기적인 연례 훈련이라면서도 중국의 위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24시간 동안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32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섬 인근에서 감지됐으며, 이중 20대가 양측의 중간선을 침범했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 있는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타이핑다오(太平島·이투아바섬) 인근에 대규모 군사 기지를 건설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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