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부패 단속' 지속…양회 후 '호랑이' 3명 낙마

부부장 이상급 중관간부 3명 잇따라 조사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3.10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나자마자 사정당국의 '호랑이'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일 중국 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독위원회는 리셴강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당원 겸 부주임에 대해 심각한 규율 및 법율 위반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과 15일에는 리지핑 국가개발은행 전 당위원회 위원 겸 부행장과 리융 중국해양석유집단그룹 전 당조 부서기 겸 총경리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로써 올해 양회가 폐막한 이후 약 1주일간 3명의 중간간부(부부장급의 고위 간부)가 낙마했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반부패 단속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 8일 전인대 2차 회의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각급 검찰기관은 약 2만명에 대한 업무 연관 사건을 접수했다"며 "이를 통해 1만8000명을 기소했는데, 이 중 25명이 전직 성부급 간부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 들어 낙마한 '중관간부' 이상급 호랑이는 12명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올 초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반부패 투쟁을 지속적이고 심도있게 추진하고 금융, 국유기업 등 분야의 부패 문제를 엄정하게 조사·처리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경유착의 부패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임을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