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두 팔 벌리는 중국, 스위스 등 유럽 6개국 비자 면제

왕이 中외교 "외국인 왕래 촉진 조치 지속 시행"
지불 결제 수단 외국인 편의성 조치 확대

3일(현지시간) 골든위크를 맞아 마카오 세나도 광장에 중국인 관광객 수백만명이 몰려들었다. 2023.10.03/ ⓒ AFP=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유럽 6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한다.

8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해당국 국민 중 비즈니스, 관광, 친척 및 친구 방문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경우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외국인과의 왕래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 시행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중국 시민에게 비자 발급 편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국가에 비자 면제 조치를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각각 15일의 비자 면제를 발표한 이후 12월부터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을 대상으로 15일간의 비자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어 중국은 지난 1월에도 외국인의 중국 방문 촉진을 위해 도착 비자 제도, 환승시 조건부 출국 수속 면제 등 5가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을 찾는 외국인이 눈에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춘제 연휴 기간 입국한 관광객수는 323만명으로 중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등 관광객이 증가했고, 이들 국가의 춘제 관광 예약률은 2019년 같은 기간 보다 두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은 외국인의 중국 내 결제서비스 제고를 위한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국무원은 최근 '지불 서비스 최적화와 편의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번 의견에 따르면 노인과 외국인의 음식, 주거, 여행, 쇼핑, 의료 등 분야에서의 카드 지불 수요에 대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처럼 중국이 외국인에 대한 관광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은 외국인 유치를 위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은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 소비 증가에 따른 내수 촉진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양회 계기에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고 소비의 공급 측면을 확대할 것"이라며 "서비스 소비 혁신으로 '서비스 소비 축제', '중국 미식행사' 등 활동을 전개해 비즈니스, 관광, 문화, 스포츠, 웰니스 등 분야에서의 발전을 촉진하고 다양하고 고품질 서비스 소비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