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양회' 외교부장 기자회견 주재…신임 외교부장 임명 '아직'

7일 오전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기자회견 예고
후임 유력 류젠차오 양회 때 임명 안할 듯…한반도 문제 언급할지도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을 마친 뒤 왕이 외교부장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4. 3. 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일 중국의 외교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6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신문중심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7일 오전 10시 국내외 기자를 대상으로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관계' 관련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주요 장관급 인사들은 여러 계기로 언론과 소통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그 중에서도 외교부장이 직접 주재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은 중국의 대외 전략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행사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번 외교부장 기자회견에 왕 부장의 참석을 예고한 것은 신임 외교부장 임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 외교부장은 친강 부장 이전에 무려 10년간 외교부장을 지낸 후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영전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말 전인대 상무위원회 8차 회의에서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대표 자격 심사위원회의 개별 대표 자격에 관한 보고서와 임면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신임 외교부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는 실각한 리상푸 국방부장의 후임인 둥쥔 신임 부장을 임명했다.

그간 외교가 안팎에서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신임 외교부장 발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또한 류 부장이 신임 부장에 임용된다면 중국의 '전랑외교'가 막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왕이 부장이 개최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의 경우 양회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