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中 중동부에 눈·비 내려…일부 지역엔 폭설 홍색경보도
기상당국 한파·폭설·결빙·안개 등 경보 동시 발령
베이징선 밤사이 6만여명 투입해 제설 작업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와 눈이 내리면서 중국 당국이 한파, 폭설, 결빙, 강풍 등 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21일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에서 광범위한 비와 눈, 결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6시에 한파 주황색 경보, 폭설 황색 경보, 결빙 황색 경보, 안개 황색 경보, 강풍 청색 경보 등의 발령을 유지했다.
산시 북부, 산시 중부, 허베이 중부와 남부, 산둥 중부와 북부, 허난 북부와 남서부, 후베이 북서부 등지에서 눈이 내리면서 강설량이 10cm에달하는 곳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개별 지방정부 별로도 기상 경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허난 카이펑시의 경우 전일 오후 5시부터 폭설 오렌지 경보를 홍색 경보로 상향하고 수업 중단, 항공기 및 기차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전일 오후부터 눈이 내린 베이징에서도 밤사이 제설 작업에 6만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됐다.
중국 CCTV는 "강추위의 영향으로 눈이 빠르게 쌓였다"며 "오후 11시까지 7~8cm의 눈이 쌓이며 제빙 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양진량 베이징시 도시관리위원회 조사관은 "베이징 남부의 경우 이미 폭설 수준의 눈이 내렸다"며 "현재 전체 시에 인력 6만3000명과 차량 7630대를 투입해 제설 및 제빙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시성 양취안에서는 폭설이 내려 62개 버스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양취안시 기상대는 자체적으로 폭설 주황 경보와 도로 경빌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산둥성 허저에서는 씨래기눈이 내렸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결빙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한파 영향으로 오는 23일까지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동부 대부분 지역의 하루 일평균 온도는 8~12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베이 남부, 화난 중북부, 구이저우 등 지여게선 기온이 최대 18도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악천후 영향으로 춘제 막바지 귀경길에 오르는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안부 교통국은 "춘제 연휴 귀경길에 비, 눈, 결빙, 안개 등 악천후의 영향을 받는 기간과 구간을 최대한 빗겨가고 불필요한 체류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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