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차기 총리 누가 적합? 이시바 1위…가미카와 약진

가미카와 마이니치 2위, 요미우리 4위 차지하면서 돋보여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도 높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 2020.09.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에서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그는 자민당 내 주류 파벌에서 잇따라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1년에는 자신이 이끌던 당내 파벌을 해산하고 어쩔 수 없이 단체 수준으로 축소해야 했다.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마이니치 조사에서 2위, 요미우리 조사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17~18일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가'에 대한 문항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25%로 1위, 가미카와 외무상이 12%로 2위를 차지했다.

당내 극우파의 지지를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각각 9%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지만 당내 기반이 약해 총재 선거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 마이니치는 그가 60~7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30% 이상의 선택을 받는 등 고령자들의 지지세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여성,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남성의 지지가 많았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2일 태평양 도서국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 섬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2.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자민당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1위 이시바 전 간사장 △2위 고이즈미 전 환경상 △3위 가미카와 외무상 △4위 다카이치 경제안보상 △5위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이 21%로 1위를 차지했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7%, 고노 디지털상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에는 지난 조사에서 6위였던 가미카와 외무상이 8%의 지지를 얻으면서 4위로 부상했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했을 때 1위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22%)이었고 2위는 이시바 전 간사장(19%)였다. 여기서 가미카와 외무상은 11%로 고노 디지털상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를 여성에 한하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9%의 지지율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전월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이 매체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스가 정권 시절 법무상 등을 역임하며 견실한 수완과 안정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9월 개각에서 외무상으로까지 기용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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