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반도 꽁꽁 얼린 대륙 한파…영하 53도의 중국 '북극 도시'는 어디?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국 전역과 동북아를 강타한 '북극 한파'가 채 지나가기도 전에 중국발(發) '대륙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24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였다.
지난 23일 서울 출근길 체감 기온은 영하 21.7도를 기록하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날씨 예보 사이트 윈디닷컴에 따르면 이날 중국 최북단 지역이자 러시아의 국경 남쪽에 위치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는 영하 27도를 기록했다.
'중국의 북극'으로 알려진 모허는 매년 5월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연간 8개월간 눈과 얼음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며 매년 이맘때 평균적으로 영하 15도를 기록한다.
앞서 모허의 기온은 지난해 1월 영하 53도라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바. 당시 모허는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줄곧 영하 50도 아래를 맴돌았는데,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하 50도는 신선 식품인 생선 등 식자재를 초고속 냉동시키는 수준의 온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끓는 물을 공중에 뿌리는 순간 얼음 결정으로 변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일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중국에서 기록된 사상 최저 기온은 지난 2009년 12월 내몽골자치구 겐허시에서 측정된 영하 58도다.
한편 지난 12월 중순 베이징을 비롯한 화북 지역과 동북부 지역의 전체적인 평균 기온은 60여 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북부 야외에서 깬 달걀이 순식간에 굳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가 얼어붙는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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