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예방"…日 시부야 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 4년 연속 중지

시부야 구장 "압사 사고 방지 위해 지난해보다 경비 강화"
노상 음주 금지…대형 전광판은 오후 11시에 조기 소등하기로

6월 14일 도쿄 시부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2023.06.14/ ⓒ AFP=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도쿄 시부야(渋谷)역 앞에서 연례행사처럼 열리던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4년 연속으로 중지된다. 과도한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한 안전 조처 차원에서다.

7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부야구(区) 하세베 겐 구장은 전날(6일) "압사 사고 방지를 위해 구가 위탁한 경비를 지난해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중지된 것은 올해로 4년째다. 이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것이었지만 올해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이다.

시부야구는 조례에 따라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2024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시부야역 주변에서 노상 음주를 금지한다. 지난해 대비 규제가 5시간 더 늘어난 꼴이다. 또 해당 지역 내 키오스크 및 편의점에서도 주류 판매 자제령이 내려진다.

아울러 평소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시부야 스크램블(교차로) 주변의 대형 전광판은 31일 오후 11시면 소등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전까지는 보통 이같은 전광판에 카운트다운 시계를 띄우고 초를 새며 새해를 맞이하곤 했다.

한편 시부야구는 지난 핼러윈 때도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시부야에 오지 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