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석탄 화력발전소 더는 새로 짓지 않겠다"

일본 정부 차원 화력발전소 신규건설 중단 발표는 처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국 내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서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일본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했다.

마이니치는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는 있었으나, 일본이 신규 건설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했으며,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적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등의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2030년까지 3배로 늘린다는 목표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또 아시아 지역의 탈탄소화를 위한 '첫 아시아 제로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를 이달 중에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COP28 참석을 계기로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 만났다. 그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약 1시간 반 동안 회담한 뒤 이집트에 약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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