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립여당 대표, 왕이 中외교와 회담…대화 채널 다양화 방침(상보)

약 한시간에 걸쳐 대화…'전략적 호혜 관계' 계속해서 추진키로
日은 수산물 금수 조처 철폐…中은 후쿠시마 오염수 독자 감시 기회 요구

21일 일본 도쿄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 공명당 누리집) 2023.11.2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대화 채널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와 왕 부장은 23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양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일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하고 건설적·안정적 관계를 쌓기 위해 다양한 직급에서 대화를 쌓기로 합의했다.

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시작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처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해당 조처를 철폐해 달라는 야마구치 대표의 요청에 왕 부장은 "중국은 식품 안전 및 국민 건강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중국에 독자적 감시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아울러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오키나와현(県)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의 공선(公船)이 영해 침입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야마구치 대표는 "동중국해를 '평화·협력·우호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공명당의 지지단체인 창가학회의 이케다 다이사쿠 명예회장이 얼마 전 별세한 것을 언급하고 조의를 표했다. 이케다 전 명예회장과 당이 중·일 관계 구축에 기여한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TBS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으로, 지금까지의 기반에 더해 앞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해다"고 말했다.

회담을 마친 야마구치 대표는 "공명당의 중국 방문이 폭넓은 교류로 이어져 정상의 상호방문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감정을 우호적인 무드로 만들어 다양한 우려점에 대해 신뢰를 키우는 것이 중·일 관계의 개선 방향성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서는 "과학적 관점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공통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