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 "예멘 반군 화물선 나포 강력 규탄…직접 접촉 중"
후티 반군 홍해서 일본 화물선 나포…25명 탑승
"이란 등 주변국에 조기 석방 촉구해달라고 요청"
- 박재하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정윤영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일본 해운사 선박을 나포하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20일 산케이신문과 AFP통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스라엘과 소통하면서 후티 반군에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이란 등 기타 관련 국가에 선박과 승무원들의 조기 석방을 후티 반군에 강력히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들과 협력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전체의 정세를 긴장하며 주시 중이다"며 "일본 기업의 활동과 일본인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선박, 선원의 조기에 풀려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후티 반군의 행위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에서 민간 화물선을 나포했다.
화물선은 선주가 영국 기업이고 일본 해운기업 '닛폰유센'(日本郵船)이 용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재벌은 해당 영국 기업의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선박에 이스라엘 국적자는 탑승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필리핀, 멕시코 국적의 민간인 승무원 25명이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항해 중이었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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