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호혜관계 재확인했지만…日 국민 72% "관계 개선 안될 것"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꾸준히 하락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행사장에서 포토세션 중 포즈를 취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과 중국 정상이 1년 만에 직접 만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했으나, 일본 여론은 여전히 중국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18~1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중 정상회담 이후 일본과 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 만에 회담하며 호혜적인 관계를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선 모양새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등에 대해서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명당 지지층에서는 '일본과 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와 엇비슷하게 나타났으나, 그 외 정당 지지층에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마이니치는 공명당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오는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74%로 나타났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8%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난 5월 81%에서 꾸준히 떨어진 수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