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시진핑 회담 조율할 日고위관리 중국행…왕이 만날 듯

日 국가안보국장 출국…미중 정상회담 다음날인 16일 거론

태국 방콕에서 기시다 후미오(좌측)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계기 열렸으며, 3년 만에 중·일 정상 조우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22. 1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의 회담 조율을 목적으로 9일 중국에 고위 관리를 파견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의 별도의 양자 회담을 실시하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짜는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다음날인 16일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바 국장은 중일 정상회담 계획을 구체화할 목적으로 방중한다. 그는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대화할 예정이며, 미국과 중국 간 조율 상황을 지켜보며 중국과의 정상회담 조율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마주 앉게 된다. 당시 두 정상은 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등 일본 측 주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공통 과제에는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 건설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일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을 받고 "현 시점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당 중앙간사회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므로 반드시 중일 정상회담을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