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얀마 교전으로 중국인 사상자 발생…"엄중 항의"

카친독립군 본부 공격하려던 미얀마 군부 오폭으로 중국인 3명 사상
외교부 "中은 자국민 생명·재산 보호 위해 필요한 조처 할 것" 경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회견 중 질문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소수 민족 무장 단체와 교전을 벌이던 중 발사한 포탄이 접경지까지 날아와 중국인 사상자를 내자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APF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무력 분쟁 확대와 중국인 사상자 (발생)에 대해 "강한 불만"을 7일(현지시간) 표명했다.

아시아타임스는 미얀마군이 지난 4일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친독립군(KIA) 본부가 있는 라이자 마을을 포격하는 과정에서 포탄 한 발이 국경 너머 중국 쪽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폭으로 인해 중국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으나 중국 국 정부는 구체적 인명피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 대변인은 "미얀마 북부 분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미얀마 북부 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즉시 공격을 중단하고 중국 국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실적인 조처를 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의 항의에 앞서 농롱 외교부 차관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해 고위 군부 관계자들에게 공동 국경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