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권 자민당, 보선서 1승 1패…"연내 중의원 해산 어렵다" 관측

보수 기반 나가사키 4구에서도 고전하며 여당 내 우려 커져
기시다 "결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대응 만전"

12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언론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2023.10.1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본 중의원(하원) 나가사키 4구, 참의원(상원) 도쿠시마·고지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2곳 모두 승리를 노렸던 집권 자민당이 야당에 1석을 내주면서, 연내 중의원 해산이 어렵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보선에서 나가사키 4구는 자민당의 정치 신인이자 연립여당인 공명당 추천을 받고 출마한 가네코 요조(40) 후보가 당선됐다.

참의원 도쿠시마·고지 선거구는 입헌민주당에서 중의원 의원을 지낸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55) 후보가 자민당의 니시우치 겐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당초 두 선거구 모두 자민당의 의석이었지만, 자민당이 이번 보선에서 한 석을 내어주고 강고한 보수 지반인 중의원 나가사키 4구에서도 예상 외로 고전을 면치 못 하면서 여당 내에선 연내 중의원 해산은 곤란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번 중의원 나가사키 4구 보궐선거는 자민당 의원이 사망하면서 치러졌고, 참의원 도쿠시마·고지 선거구는 개인 비서를 구타했다는 이유로 사퇴한 의원으로 인해 실시됐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중의원 해산 시기를 고심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보선은 제2차 기시다 재개조 내각의 첫 국정선거로 정부의 고물가 대책과 기시다 내각의 정치 자세 등이 쟁점이 됐다.

이 같은 보선 결과엔 내각 지지율의 침체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돼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시다 총리는 향후 정권 부양의 방책을 탐색하면서 중의원 해산의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를 차지한 히로타 후보는 "자민당 일당 독주 체제에 바람을 일으켜 정치에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마음이 결집했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역 정치 정세와 합구의 영향을 확실히 분석한 후 향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