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개 비판한 콜롬비아 대통령, 24일부터 중국 방문

최근 이스라엘-콜롬비아 관계 악화

콜롬비아 대통령인 구스타보 페트로가 20일(현지시간) 보고타에서 열린 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3.07.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 중남미는 대표적인 미국의 '뒷마당'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콜롬비아를 비롯한 주요국에서 최근 좌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선 곳이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24~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페트로 대통령의 이번 방문 기간 양국 관계 뿐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첫 좌파 대통령인 페트로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약 10일간 170건의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판했는데, 특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는 "나치가 유대인에 한 조치와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갈리 다간 주콜롬비아 이스라엘 대사와도 설전을 벌였다. 이후 콜롬비아 외교장관은 이스라엘 대사과 "사과하고 떠냐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약 60년간 콜롬비아의 중동 내 주요 무역국으로 꼽혀왔으나 최근에는 '단교'까지 언급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이스라엘은 콜롬비아가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해당 발표에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15일 "필요할 경우 이스라엘과 단교하겠다"며 "콜롬비아 대통령은 모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