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한달…日관방 "중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유감"
마쓰노 관방장관 "계획대로 안전하게 진행돼"
"국제사회 냉정하게 대응, 중국은 비과학적"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지 한달을 앞둔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을 향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가) 계획했던 대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이어 "이러한 결과를 국내외에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과학에 근거한 냉정한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선 "과학에 근거한 대응이라고 할 수 없어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는 계속해서 일치 단결해 즉각적인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산업자 지원을 위해 "총 1007억엔(약 9080억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정부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이를 조속히 집행해 일본 전역의 수산업자를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한 방사능 오염수를 원전 주변 수역에 방류했다. 18일간 이어진 1차 방류 기간 하루 460톤씩 총 7800톤의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흘러갔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오염수 내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남아있는 삼중수소는 기준치 이하로 희석시킨 만큼 오염수 해양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향후 30년간 134만톤에 달하는 전례 없는 양이 방류된다며, 자국 식품 안전을 이유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현에서 잡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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