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발언으로 뭇매 맞은 日 농수산상, 퇴임 의사 표명
일본 정부 공식 표기인 '처리수'를 "오염수"로 발언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의 공식 오염수 표기법인 '처리수' 대신 "오염수"를 입에 올렸다가 국회의 질타를 받고 사과한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이 퇴임 의사를 내비쳤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무라 농수산상은 12일 각료회의 후 "이걸로 마지막 (정례) 회견이다"며 퇴임을 시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개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기시다 총리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의에 "총리가 정할 일이라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여든이 된다"며 "좀 지쳤다. 이쯤에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오염수" 발언에 대해서는 "1년 2개월 동안 어떻게든 해내 왔지만 마지막에 무심코 입을 잘못 놀렸달까, 말실수 문제가 불거져 내각과 후쿠시마 분들께 민폐를 끼쳤다"고 했다.
노무라 농수산상은 "이 이상은 벅차다. 또 이상한 일이 터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찌 감이 물러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월31일 총리 관저에서 언론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염수" 표현을 사용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나서 전면적인 사과와 발언 철회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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