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서 오염수 관련 연합 심사…"수산업 지원 만전"

니시무라 경산상, 제삼자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 에둘러 거절
일본식 '처리수' 대신 "오염수" 발언한 농림수산상, 재차 사과

일본 국회 내부 모습 (출처 : 일본 국회 누리집) 2023.09.08/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

일본 중의원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연합 심사를 8일 진행했다. 수산업 지원 및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의 "오염수" 발언이 화제가 됐다.

NHK에 따르면 노무라 농수산상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노무라 농수산상은 지난 8월31일 언론 기자회견 중 말실수를 저질러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죄와 발언 철회를 직접 지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제 말실수로 후쿠시마에 계신 분들과 전국 어민들께 큰 불쾌함을 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에게 사과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날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금 확충 등 유동적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중국의 수입 금지로 수요가 감소한 품목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 촉진 및 온라인 판매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기금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수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 정무조사회장은 방류 후 감시에 대해 "풍평피해(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나 도쿄전력 이외에 제삼자를 포함해 측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니시무라 경산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인정한 도쿄전력의 분석 능력을 확인했고 국가 기관도 확실히 독자적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IAEA의 리뷰도 지속적으로 받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풍평피해 배상에 대해 "매우 피해가 크고 생업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들었다. 사정에 따라 적절히 손해 금액을 산정하고 신속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당초 연합 심사 대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참석하는 예산심의회를 열 계획이었던 입헌민주당은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여당이 심의를 거부한 셈이다"고 비판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