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아세안 정상회의서 도쿄전력 오염수 방출 두고 논쟁(상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리창 중국 총리와 잠시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NHK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과학적 기준에 비춰 안전성이 확보되고 있다는 등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리창 총리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해 나갈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앞서 열린 일본과 아세안 각 정상회의에서도 오염수 방출의 안정성을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하는 등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염수 방출 관련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대해 "돌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일본 측에 오염수 방출에 대해 "주변국 및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대 속 지난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했다. 당국은 30년간 134만 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이러한 조치를 8월3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중국은 WTO 통지문에 "공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위험을 완전하게 억제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오염수 방류는) 공중의 건강과 식품의 안전에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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