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가든 사태 일파만파, 인민은행 깜짝 금리인하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 부분에도 위기 전염되자 중국 당국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15일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던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컨트리 가든 사태가 금융 부분으로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65%에서 2.50%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MLF 대출 금리에 손을 댄 것.
MLF를 내리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시에 내리는 게 관례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 금리를 발표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빠지고, 지난 7월 수출이 14.5% 급감하는 등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져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자 유명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中融) 국제신탁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가 날로 확산하고 있어 중국판 리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인민은행은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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