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태평양 팔라우 대통령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일본을 방문한 태평양 섬국가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했으며, 이에 휩스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휩스 대통령이 13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것을 언급하며 "태평양 섬국가 중 지리적으로 가까운 팔라우 대통령이 일본의 진지한 대응에 대해 이해와 신뢰를 표명해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전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는 계획과 관련 "일본 총리로서 사람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방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에 대해 휩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을 총동원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잔류한 삼중수소(트리튬)는 40분의 1인 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늦어도 올 여름까지는 태평양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들어갔다. 시운전은 약 2주 동안 오염수 대신 담수를 해수와 섞는 형태로 진행되며 펌프 등 방류에 필요한 부품이 정상 가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