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춘절 앞두고 농촌 코로나19 확산 우려…"의료시설 취약"
"을류갑관, 올바른 선택…서광 앞에 있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음력 새해 메시지 비디오에서 "지난 3년 동안 을류갑관(규정은 '을류' 감염병으로 하되 방역 조치는 '갑류'에 맞춘 것)을 엄격히 시행했고, 이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지금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광(曙光)이 앞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자원을 더욱 확충하고 의료 서비스 공급을 늘려 의약품 배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증치료에 대한 대비와 정상적인 의료질서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춘절을 앞두고 도시에서 중소도시와 시골 방문이 늘어 농촌 지역 확진자가 늘 것을 우려했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농촌과 농민들"이라며 "농촌 지역의 의료 시설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예방하기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춘절 전날인 오는 21일부터 27일을 춘절 연휴 기간으로 정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춘절 연휴에 약 21억 명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민족 대이동 시기인 춘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농촌 지역은 팬데믹 기간 코로나19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던 만큼, 귀향객들로 인해 감염 사례가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을 늘리는 등 방역 태세를 강화 중이다.
앞서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인 에어피니티는 춘절 연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만6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은 6만 명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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