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러에 '드론 수출' 시인한 이란 강력 비판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위해 건설적 역할 할 것"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한 가운데,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7일 이란을 강력 비판했다.

NHK 보도 등에 따르면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도 수출 시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이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비판의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많은 시민이 희생되고 있는 것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에 어떤 지원도 하지 않기로 재차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세인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관영 IRNA통신에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몇 달 전 소량의 드론을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일부 서방국가들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소량의 드론을 지원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전쟁 이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으로 발전소와 댐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측은 이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11대의 이란산 드론을 격추시켰다며 "이란이 명백한 (수출) 사실에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이어갈 경우,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이란 정권이 테러를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 여부를 더욱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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