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내달부터 러 영공 통과하는 '북극항로' 운항 재개

우크라 사태 이후 대서양 항로 이용하며 뉴욕-홍콩 16~17시간 소요

2021년 11월 20일(현지시간) 찍힌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건물.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오는 1일부터 뉴욕-홍콩 항로에서 러시아 영공틀 통과하는 북극 항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승객들에게 이 항로가 안전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빠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비행시간 제약으로 다른 도시에 기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항공사 대변인은 이번 새 합의로 탑승객과 위탁 수하물의 수를 극대화하고 비행시간을 단축하며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세계 각국이 비행금지 명령을 발동하자 러시아도 적대국 및 이들 항공사를 대상으로 영공을 폐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3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항로 이용을 중단했다.

이후 캐세이퍼시픽은 대서양 항로를 이용해 뉴욕-홍콩 항로를 운항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16~17시간이 걸렸다.

대한항공과 모든 일본 항공사도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 영공을 사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캐세이퍼시픽은 최근 대서양을 통과하는 두 차례의 뉴욕-홍콩 비행 이후 이 항로는 기사 조건 등에 부합해야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러시아의 보복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북극 항로를 운항하는 항공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서부로부터 약 5000㎞ 떨어진 러시아 극동부 상공을 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