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수출 증가율 7.1%에 그쳐…코로나19 봉쇄 여파 여전

수입 증가율 0.3%…노무라 증권 中 경제성장 전망치 2.7%로 하향 조정

중국 칭다오 항구에서 마스크를 쓴 근로자들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묶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지난 8월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수출은 3149억2000만 달러(약43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7월 수출 증가율 1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2355억3000만 달러(약326조원)으로 지난달 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 총액으로는 지난달(2031억 달러)보다 소폭 늘었지만 증가폭은 2.3%에서 뒷걸음질 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8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각각 13%, 1.1%로 추산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의 8월 무역 흑자는 793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4.1% 증가했다.

AFP통신은 중국 전역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봉쇄는 소비 열망을 둔화시켰고 올해 여름 폭염으로 많은 중국 공장들은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장 활동은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는 청두가 지난주 봉쇄를 당하는 등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는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AFP는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강력한 코로나19 규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된 한 중국 경제의 일치된 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라자브 비스와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통화 긴축 정책이 미국과 서유럽 가계를 강타하면서 중국 제조업 수출 수요가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주택 건설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중국의 수출 증가는 한 자릿수가 증가가 유력하다고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GDP 성장 목표를 약 5.5%를 설정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2/4분기 경제 성장률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 분석가들은 중국이 이제까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그림은 좋지 않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