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사상 처음 中드론 향해 경고 사격"
차이 총통 "영공 안보 위해 적기에 취한 강력한 대응"
최근 中드론 위협 급증에 대만, 드론 대응·개발 박차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대만군이 30일 사상 처음으로 자국 영역에 들어온 중국 드론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MND)는 이날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진먼섬에 진입한 중국 드론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으며 이후 해당 드론은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대만 푸젠성 진먼현에 위치한 진먼섬은 대만 북부와 약 210㎞가량 떨어져있다. 반면 중국 본토와는 불과 2㎞ 거리에 있어 대만 안보 최전선으로 불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부에 영공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적절한 시기에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 시위가 한달가량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드론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 내에서는 군사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국의 군사적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처음으로 '경고 발령-침임 보고-퇴거 시도-방어 사격' 등 4단계 드론 교전 수칙을 발표했다.
또 내년까지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개발해 중국과 가까운 진먼현과 롄장현 앞바다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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