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여동생 '분통'…"로드먼, 장난만 치고 있다"
- 김종욱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미국 CNN '앤더슨 쿠퍼 360'. © News1
</figure>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의 여동생 테리 정이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에 분노했다.
테리 정은 7일(현지시각) 미국 CNN 시사프로그램 '앤더슨 쿠퍼360'에 출연해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친분이 있음에도 오빠(케네스 배) 문제를 논의하기 꺼리는 데 화가 난다"고 밝혔다.
또 로드먼이 케네스 배에 대해 내뱉은 망언에 대해 온 가족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로드먼의 방북에는 외교는 없고 장난만 있다"며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의 오빠 케네스 배는 여행업자로서 정당하게 북한에 체류 중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로드먼과 함께 방북한 농구 선수들 가운데 1명이라도 북한 당국에 케네스 배의 사면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미국 CNN '뉴 데이'. © News1
</figure>로드먼은 지난 7일 평양에서 CNN '뉴 데이'와 위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CNN 기자 크리스 쿠오모가 북한 지도부에게 케네스 배에 관한 이야기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로드먼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케네스 배가 뭔가 잘못을 저지른 게 맞다는 태도를 강경하게 취하며 "케네스 배가 북한에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는 있느냐. 왜 이곳에 붙잡혀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로드먼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 축하차 마련된 미국과 북한 농구팀 간 친선 경기를 위해 전직 NBA 선수들과 북한을 방문 중이다. 로드먼의 방북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로드먼은 잦은 방북에도 불구하고 케네스 배의 석방 문제, 북한의 인권문제 등 정치적 문제의 언급은 회피해 그를 향한 미국 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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