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4번째 방북… "김정은 만날 것"

김정은 생일인 8일 평양서 친선경기 개최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 AFP=News1

</figure>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6일 네 번째 방북길에 올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드먼은 이날 베이징 서두우공항에서 평양발 여객기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친구'라고 지칭하며 이번 방북 기간에는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드먼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그는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을 만나는 외국 인사가 된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8일 평양에서 친선 농구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전직 NBA 선수 6명과 함께 이날 베이징공항을 출국했다.

한편 로드먼은 공항출발전 호텔서 가진 외신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은) 두 나라를 연결하고 북한이 그리 나쁜 나라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이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북한에 관해 너무나도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북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에서 어떤 의견불일치와 어긋남이 잇더라도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며 "이는 마치 올림픽을 왜 하느냐는 질문과도 같다. 일단 모두가 올림픽에서 함께 하게 되면 문제는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지난해 12월에 세 번째 방북해 닷새간 평양에 머물렀지만 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당시 로드먼의 방북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이목을 끌었다.

로드먼은 그러나 8일 친선경기에 출전할 북한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방북이었다며 "여기 올때마다 그(김정은)를 만나는 것이 그리 중요치는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문에는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이그 호지스, 더그 크리스티, 찰스 D.스미스 등 NBA 출신 선수들이 함께한다.

로드먼은 지난해 2월과 9월 북한을 방북해 김 제1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그가 정부와 사전 접촉하지 않았다며 민간인의 사적 방북은 평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