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4호기 '사용후 핵연료' 반출 개시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핵 연료봉 1553개를 보관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4호기 저장수조./사진=도쿄전력 © News1
</figure>후쿠시마 제 1원전 4호기 원자로 저장수조에서 26일 사고 이후 처음으로 사용후 핵 연료봉이 반출됐다.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1차 작업이 무사히 완료된데 이어 이날부터 2차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연료봉 반출 준비를 시작, 11시 30분께 수송용기를 4호기 저장수조에 무사히 착상시켰다. 도쿄전력은 이날 중으로 연료봉을 수송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사용 후 핵연료봉 1331개 등 총 1533개의 연료봉이 보관중이던 4호기 저장수조는 사고 당시 점검 중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아 멜트다운은 피했으나 3호기 폭발 여파로 지붕과 벽 일부가 날아가버리는 등 심각하게 파손됐다.
또 이 때 수조에 떨어진 수많은 파편들로 냉각장치가 고장나 일부 연료가 노출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돼 전 세계를 불안에 빠트렸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시야 확보를 위해 가설 펌프로 물을 퍼내고 필터를 이용해 미세한 파편을 제거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첫 작업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사용전 연료봉 22개를 꺼내 이송, 총 3일만에 작업이 완료됐다.
그러나 이번 작업에서부터는 고위험의 사용후 연료봉에 대한 반출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시작돼 완료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봉 제거 작업은 먼저 수조에서 연료봉을 '캐스크(cask)'라는 길이 약 5.5m, 무게 91톤의 수송 용기에 담는다. 그 다음 크레인을 이용해 캐스크를 물 밖으로 끌어내 차에 실어 100m 떨어진 공용 수조로 이동시키는 과정이다.
간단한 작업처럼 보이나 연료봉을 캐스크에 담을때는 핵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씩 천천히 실시해야해 도쿄전력은 전체 작업 완료까지 약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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