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인질 60명 생존 추정…여성·어린이 등 33명 먼저 석방
48명 남성, 10명 여성, 2명 어린이 추정
- 강민경 기자,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휴전과 인질 교환에 합의하면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이 어떤 절차로 석방될지 주목된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인질 251명을 가자지구로 데려가 억류했다. 이들 중 117명은 같은 해 11월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과 교환돼 집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34명이 숨지고 60명이 살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의 생사는 불분명하다.
생존자를 국적별로 보면 53명은 이스라엘인이고 일부는 이중 국적자다. 6명은 태국인, 1명은 네팔인이다.
AFP는 이들 중 48명이 남성이고 10명이 여성이며 2명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10명은 군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인질은 납치 당시 생후 8개월이었던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형인 4살 어린이 아리엘이다. 하마스는 두 아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스라엘은 아직 이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생존이 확인된 이들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단체들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했던 마탄 장가우커(25)와 에단 알렉산더(20), 사샤 트루파노프(29), 리리 알바그(19) 등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의 휴전과 인질 교환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6주 동안 이뤄지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3명을 석방한다. 군인을 포함한 모든 여성, 19세 미만의 인질을 먼저 석방하고 이후에 50세 이상 남성을 풀어준다.
매주 최소 3명의 인질이 석방되며,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을 먼저 풀어준 뒤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보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석방한다. 또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일(2023년 10월 7일) 이후 억류된 팔레스타인 여성 및 19세 미만의 아동을 1단계 때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석방되는 팔레스타인인을 990명에서 1650명 사이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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