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아일랜드 대사관 폐쇄…"극단적 반이스라엘 정책 펼쳐"

'두 국가 해법' 지지…'가자 집단학살' 재판 개입도
아일랜드 "반이스라엘 아냐…국제법·인권 옹호"

7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주황색 옷을 입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들 앞으로 한 여성이 이스라엘 국기를 두르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4.10.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아일랜드가 "극단적인 반이스라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주아일랜드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일랜드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집단 학살'을 벌였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을 지지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극단적인 반이스라엘 정책을 문제 삼아 주아일랜드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 온 나라다.

지난 5월에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3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벌이고 있다며 ICJ에 제소한 재판에도 개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같은 결정에 아일랜드 측은 "깊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일랜드가 반이스라엘이라는 주장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라며 "아일랜드는 언제나 인권과 국제법을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