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화, 달러당 사상 최저 경신…트럼프 복귀·서방과 핵무기 긴장

트럼프 불확실성과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서방과의 긴장 고조
2018년 트럼프 대이란 제재 재도입 이후 리알화 가치 90%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시사 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뒤 뉴욕 증권거래소 객장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방문해 환영을 받고 있다. 2024.12.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서방과의 긴장 고조로 이란 통화 가치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환율을 다루는 본바스트닷컴을 인용해 리알화 환율은 전날 미 달러당 74만1500리알에서 이날 75만6000리알로 상승(리알화 약세)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사이트 바자르360닷컴에 따르면 달러는 75만5000리알에 거래되고 있다.

약 35%의 공식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이란 국민들은 안전한 자산 피난처로 여겨지는 달러 등 경화나 금,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

미 달러에 대한 리알화 환율은 지난 11월 초 트럼프 재선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내년 1월 취임하게 되면 트럼프가 이란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재도입해 제재를 추가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도록 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중 선제 타격도 있다고 정권 인수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인 2018년,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체결한 핵합의를 파기하고, 완화됐던 대이란 제재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2018년 제재가 재도입된 이후, 이란 리알화 가치는 9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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