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수장 "이스라엘 공격은 부당…분쟁에는 관심 없어"

알졸라니 "역내 확전 우려돼…외교적으로 해결해야"
이스라엘, 아사드 몰락에 시리아로…대규모 공습도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 타르투스의 축출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소유 지역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2024.12.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시리아 반군의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R)의 수장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면서도 분쟁을 일으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친반군 성향의 현지 매체 시리아TV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교전선을 분명히 넘었으며 이는 역내 확전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최근 자국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령 골란고원을 점령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의 주장은 약해졌으며 더는 최근의 위법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알졸라니는 "수년간의 분쟁과 전쟁으로 지친 시리아는 새로운 분쟁을 원치 않는다"라며 "현 단계에서 우선순위는 갈등이 아니라 재건과 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계산되지 않은 군사적 모험"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8일 시리아에서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틈을 타 점령지 골란고원 내 시리아 측 영토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더해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에 480회 이상의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해당 군사 작전이 일시적이라며 자위권에 부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