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장관, 자폭테러로 숨져…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수도 카불 난민부 사무실에서 폭탄 테러 발생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병사들이 14일 재집권 3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이전 아프간내 미군 최대기지이던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벌이고 있다. 이날 퍼레이드에 나온 군장비 대부분은 미군이 서둘러 철수하며 버리고 간 것이다. 2024.08.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부 장관이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탈레반 측 소식통을 인용해 칼릴 우르라만 하카니 난민부 장관이 수도 카불의 난민부 사무소에서 자폭 테러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하카니 장관의 조카인 아나스 하카니를 인용해 이번 폭발로 하카니 장관이 다른 6명과 함께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카니 장관은 2021년 미군의 철수로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이후 아프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숨진 최고위직 인사다.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치안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러 작전을 펼쳤지만, 여전히 많은 무장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도 카불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당시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에 앞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IS-K)은 지난 3월에도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23명이 숨지고 60명을 다치게 한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