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박격포에 "강력 대응"…휴전 중에도 '으르렁'
네타냐후 "사소한 위반도 중대한 위반처럼 취급할 것"
'휴전 협정 위반' 옥신각신…미 국방부 "휴전 유지 중"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6일째인 2일(현지시간) 북부 접경인 마운트 도브 지역에 공격을 가한 데 대해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마운트 도브 지역 포격은 휴전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이스라엘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계속 이행하되 헤즈볼라의 모든 위반에 대응할 것"이라며 "사소한 위반도 중대한 위반처럼 취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도 "군은 헤즈볼라의 중대한 위반에 맞서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든 실행할 수 있는 계획과 목표가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 마운트 도브 지역에 박격포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두 발 모두 공터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난달 27일 '60일간 임시 휴전'이 발효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쏘아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방어 및 경고 대응으로 이 지역의 이스라엘 군사 진지에 발포한 것"이라고 했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이스라엘이 54건의 휴전 위반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레바논에 여러 차례 공습을 실시했는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위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미국과 프랑스에 일련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베리 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위반을 막기 위한 미국 등의 긴급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양측 간 휴전은 유지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보고 있는 일부 사건에도 불구하고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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