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암살 음모 의혹 부인…"전혀 근거없어"(상보)
"이란이 전현직 미국 관리 암살 시도 연루됐다는 의혹 거부"
- 강민경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이란 외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요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암살 음모를 꾸몄다는 미국의 주장을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이란이 전현직 미국 관리를 겨냥한 암살 시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은 IRGC 요원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맨해튼 연방 검찰은 이날 파하드 샤케리(51)를 청부 살인, 청부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 검찰은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범죄 소장(criminal complaint)에서 샤케리가 지난달 IRGC로부터 '트럼프를 감시하고 궁극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샤케리는 당시 IRGC 관계자에게 "그러한 (트럼프 암살) 계획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썼고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IRGC 관계자는 샤케리에게 지난 10월 7일 "7일 이내에 트럼프를 살해할 계획을 제출하고, 계획을 실행하지 못할 경우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계획을 중단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케리가 관계자에게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며 그 이후 암살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범죄 소장에 포함됐다.
샤케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나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2008년에 추방돼 현재 이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샤케리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 살해를 공모한 칼라일 리베라(49)와 조너선 로드홀트(36)는 뉴욕에서 체포되어 구금 중이다.
한편 세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 외에도 미국으로 망명한 이란 반정부 언론인인 마시 알리네자드 살해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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