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누가 이기든 의미 없어…전쟁 멈출 수 있는 것은 전장뿐"[트럼프 당선]
헤즈볼라 새 수장 "정치적 행동으론 전쟁 종식 못 시켜"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행동"으로는 전쟁을 종식할 수 없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새 수장 나임 카셈은 6일(현지시간) "우리의 신념은 오직 하나, 전장만이 침략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해리스가 이기든 트럼프가 이기든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 후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나왔다. 전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지 40일을 맞이해 나온 메시지였다.
카셈은 유일한 종전 해결책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것이라며, 이 경우에만 레바논 정부를 통한 간접 협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협상은 "레바논 주권의 완전한 보호가 보장되는 경우에만 진행될 수 있다"며 "수만 명의 훈련된 저항 전투원들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대피 경고 발령 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말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전선을 레바논과의 북부 국경으로 연장했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초기부터 하마스 지지를 표명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숨진 자국민은 이날 기준 30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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