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리 "헤즈볼라-이스라엘, 며칠 내 휴전 이뤄질 수도"
"바이든 중동 특사와 통화 나눈 뒤 '낙관적 전망' 갖게 돼"
- 조소영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창규 기자 =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자국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며칠 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미카티 총리가 전날(30일) 레바논 알자디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를 나눈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치스타인은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 이전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60일 휴전 합의 후 이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1701호를 이행하는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된 것으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및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한다는 내용이다.
칸에 따르면 이를 근거로 해당 초안에는 이스라엘군은 휴전 후 7일 내 레바논을 떠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만 숀 세이벗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와 관련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새 수장 나임 카셈 사무총장도 전날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하고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조건 하에 (휴전을)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동의하고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프로젝트(휴전안)는 아직 제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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